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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이크로바이옴

장 건강 보고서, 어떻게 읽어야 할까?

by slime-1 2025. 7. 30.

왜 '마이크로바이옴 검사'를 할까?

"유산균을 먹고 있는데 왜 배가 더 부글거릴까?"

"내 장 속 세균은 건강할까? 아니면 염증 유발 중?"

마이크로바이옴 검사는 장 속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을 보는 검사입니다. 특정 세균이 너무 많거나 부족할 경우 소화 불량, 염증, 면역력 저하, 피부 트러블 등 다양한 문제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.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는 바로 이런 장내 미생물의 상태를 분석하고, 내 몸에 맞는 건강 관리 방법을 찾기 위한 첮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 

 

 

1. 검사 결과지,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.

검사 기관에 따라 약간이 차이는 있겠지만 마이크로바이옴 결과지에는 보통 다음과 같은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 

항목 설명
장내 미생물 다양성 얼마나 다양한 균이 존재하는지, 다양할수록 건강한 장 환경에 가까움
유익균/유해균 비율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세균과 해를 줄 수 있는 세균의 균형
주요 유익균 리스트 비피도박테리움, 락토바실러스, 파우시박테리움 등
염증 유발 가능성 립폴리사카라이드(LPS) 생성균, 유해 균주 존재 여부
단쇄지방산(SCFA) 생성 능력 뷰티르산 등 대사물질을 잘 만들어내는지 여부
장 정막 상태/장 누수 지표 장벽 손상 징후, 염증 반응 관련 수치

장 건강 보고서, 어떻게 읽어야 할까?

2. 검사 항목별 의미

1) 미생물의 다양성(Diversity Index)

  • 의미: 장에 얼마나 다양한 세균이 있는지 보는 지표.
  • 좋은 수치: 다양한 세균이 많을수록 장 건강은 안정적.
  • 낮으면?: 편식, 항생제 복용, 스트레스, 섬유질 부족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.

2) 유익균/유해균 비율

  • 유익균(프로바이오틱스)은 면역 조절, 소화, 염증 억제 등에 도움.
  • 유해균은 가스 생성, 염증 유발, 독소 생성 가능.
  • 유해균이 많다면? 당류 섭취 줄이고, 식이섬유와 유익균을 늘려야 합니다. 

3) SCFA(짧은 지방산) 생성능력

  • 뷰티르산, 프로피온산, 아세트산 같은 장 건강에 좋은 대사산물을 얼마나 잘 만드는지 평가.
  • 이 수치가 낮으면? 장점막 보호 기능이 약해지고, 염증성 장 질환 위험 증가.

4) 염증 유발 세균

  • 퓨소박테리움(Fusobacterium), 에셔리키아(Escherichia), 클로스트리디움(Clostridium) 등 일부 균주는 염증·대사질환과 연관.
  • 많다면? 장내 환경 개선이 시급한 신호. (유산균, 항염 식단, 스트레스 관리)

 

 

3. 검사지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팁 📝

1) 지표 하나에만 집중하지 말기
→ 유익균이 많더라도 다양성이 낮거나, SCFA 생성능력이 떨어지면 건강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.

2) 식습관, 스트레스, 수면 등 전체 생활 습관과 연결해서 해석하기
→ 예: 야근·과로 → 유해균 증가 → 염증 유발 수치 상승

3) 결과지 기반 맞춤형 개선 방향 설정하기

  • 유익균 부족 → 락토바실러스, 비피도 유산균 섭취
  • SCFA 생성 낮음 → 프리바이오틱스 (이눌린, 레지스탕트 전분) 섭취
  • 다양성 낮음 → 발효 식품 + 다양한 식재료 섭취 시도

💡 예시로 더 쉽게 보기

🔹 “Diversity Index: 낮음 / 유해균: 높음 / SCFA: 부족”
      식단이 단조롭고 당 섭취가 많다는 신호. 김치, 요구르트, 귀리, 채소류 중심 식단으로 바꿔보세요.

🔹 “유익균: 충분 / 염증 유발균: 소량 존재 / 장 점막 지표: 약간 손상”
     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거나, 과식/폭식 습관이 있을 수 있어요. 식사량을 조절하고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.

 

 

마무리 : 결과지는 출발점일 뿐, 변화는 꾸준함에서

마이크로바이옴 검사 결과지는 정답지가 아니라 내 몸을 이해하는 하나의 지표입니다. 나의 장내세균 환경을 이해하고 식단과 생활습관을 점검하는데 아주 유용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. 장내 미생물 생태계는 유산균을 며칠 복용한다거나 식습관을 며칠 바꾼다고 해서 당장 바뀌지 않습니다. 최소 3~6개월의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생태계로 변할 수 있습니다.

심하진 않지만 아토피가 있던 저의 아이도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를 하고 꾸준한 유산균 섭취와 관리로 이젠 아토피 증상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. 단기간에 효과가 없다고 중단하지 마시고 꾸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.